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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후 변화가 대한민국 식재료 공급에 미치는 영향

by inspireme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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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ate Change is real

 

최근 뉴스를 보면 이상 기후와 관련된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역대급 폭염"이라는 단어가 귀에 못이 박히고, 갑작스런 폭우와 가뭄은 ‘이번엔 어느 농작물이 가격 폭등 주인공이 될까?’라는 묘한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오징어 잡는 날도 옛말이 되나?" 하는 어업 관련 뉴스도 종종 들리죠. 이제는 기후 변화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밥상 위의 고민거리가 된 셈입니다. 한국 식재료 공급에도 이런 기후 변화의 영향이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농작물과 수산물 생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식탁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기후 변화가 한국 농업에 미치는 영향

가. 작물 재배 가능 지역의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강수 패턴이 바뀌면서 기존의 농작물 재배지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반도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던 벼와 채소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남부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재배가 중부, 심지어 북부 지역에서도 가능해지지만, 이는 기존 농업 기반을 바꿔야 한다는 과제를 안겨줍니다.

나. 농작물 수확량의 불안정성 증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은 농작물의 수확량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특히 벼, 옥수수와 같은 주요 작물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러한 기후 변화는 식량 가격의 변동을 불러오고 식량 안보에도 위협을 줍니다.

다. 새로운 병해충 발생

온난화와 습도의 증가로 인해 병해충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이로 인해 작물에 피해를 주는 새로운 해충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열대성 해충이 증가하여 한국의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작물의 질과 생산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방제 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 기후 변화가 한국 어업에 미치는 영향

가. 해양 온도 상승과 어종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해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서 기존의 어종 분포가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는 기존에 많이 잡히던 생선들의 분포가 북쪽으로 이동하거나 어획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고등어와 오징어 같은 어종의 어획량이 줄어드는 반면, 남쪽 해역에서만 서식하던 일부 아열대 어종이 한반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는 어업 방식의 변화와 함께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나. 산성화와 생태계 변화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바닷물의 산성도가 높아지는 '해양 산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성화는 조개류와 산호초와 같은 해양 생물의 성장과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은 해양 생태계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들로, 산성화로 인해 전체 해양 생태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수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어업 및 양식 방법을 모색해야 할 상황입니다.

 

3. 기후 변화가 식품 비용에 미치는 영향

기후 변화가 한국 식재료 공급에 미치는 또 다른 주요 영향은 식품 비용의 상승입니다. 농작물의 불안정한 생산과 어획량 감소는 공급의 감소를 초래하며,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계절에 따른 기후 변화가 심화될 경우, 특정 시기에 특정 식재료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염이나 가뭄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겨울철에는 난방비 상승과 함께 농작물 수확량 감소로 인해 식품 가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병해충의 확산과 같은 문제로 농작물 방제 비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가 비용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식품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주요 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가.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한국에서는 농업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IoT 센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 재배 환경을 예측하고, 이에 맞춘 최적의 농업 조건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실에서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나. 새로운 어종 양식 및 어업 기술 개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어종에 대한 어획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어종의 양식을 장려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열대성 어종의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 기후 변화에 강한 농작물 품종 개발

한국의 농업 연구기관들은 기후 변화에 강한 농작물 품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뭄이나 고온에 강한 벼, 옥수수, 채소 등의 품종을 연구하여 농업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최소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라. 국제 협력 및 연구 강화

기후 변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 협력이 중요합니다. 한국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UN 기후변화협약, 파리 협정 등 다양한 국제 협약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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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한국의 식재료 공급에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농업과 어업의 변화, 새로운 병해충의 발생, 해양 산성화 등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의 다양성과 가격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 새로운 어종 양식, 강한 농작물 품종 개발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국제 협력을 통한 장기적인 해결책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기후 변화 대응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도, 영화 속의 위기 상황도 아닙니다. 매일 먹는 쌀 한 톨, 오징어 한 마리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죠. 앞으로 우리는 무더위에도 끄떡없는 채소, 추위에도 강한 물고기 같은 ‘기후 챔피언’ 식재료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변화 속에서 한 가지 변하지 않을 사실이 있다면, 바로 우리의 식탁이 계속해서 맛있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거예요.

 

기후 변화가 만들어낼 맛있는 미래를 위해, 한 끼 식사에도 조금 더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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